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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의 마이크로비치, 그 하늘과 바다에 빠지다

숨의 숲 2017. 7. 28. 01:19

 

 

호텔 근처 마트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와 저녁을 먹고

우리는 해변으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아들은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며 이것저것에 대단한 호기심을 보였으며

엄마 아빠는 그런 아들을 해변으로 가는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모래 위를 걸어가는데

아들은 신발에 모래가 들어오는 것이 싫은 듯 신발을 툭툭 털기 일쑤였죠.

얼굴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아들에겐 미안한 마음이지만, 우린 그 모습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해 질 녘의 마이크로비치에는 벌써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와

그 하늘과 바다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선베드에 앉아 가만히 그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으며,

저쪽에서 이쪽으로 해변을 천천히 걸어오는 커플도 있었습니다. 맨발로 말이죠

그리고 우리 아들은 모래 위에 앉아 모래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있었는데

어디선가 한무리의 사이판 현지 아이들이 몰려와 놀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관광객들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다가와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곧 우리에게도 다가왔는데,

아들이 이쁘네, 어디서 왔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참 맹랑하고 귀여운 아이들이었습니다.

 

 

다시 그 하늘과 바다를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