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를 알아야 빈대를 잡을 수 있다?
이미 말씀드렸 듯이, 올여름 우리 센터에서 빈대(Bed Bug)가 창궐(?)하였습니다.
잠자리 이용하시는 몇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작년에도 빈대가 있지 않았을까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그것이 올 여름을 기점으로 개체수가 급속히 불어난 것입니다.
빈대는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곤충으로, 우리 센터 특히나 5층의 경우는 빈대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라 생각되어집니다. 5층은 2층 철제 침대(모든 침대에 매트가 있음)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보니 (빈대 입장에서) 먹잇감도 많고 숨어 있을 곳 또한 많았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유독 습하고 더웠으니 번식하기에도 더없이 좋았던 것이죠.
위 사진은 우리 센터 5층의 모습입니다. 방역할 때의 모습이구요. 위에 보이는 것처럼 2층 침대들이 들어차 있고, 각 자리마다 매트가 2중으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좀더 많은 노숙인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인데, 이제는 그것이 빈대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만 것입니다.
우선 빈대에 대해 말씀드리면
빈대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거의 활동하지 않고 밤에만 활동한다 합니다. 암컷은 10주 사이에 200여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납니다. 유충은 보통 6일 ~ 17일 안에 부화하며 5번의 탈피를 통해 완전한 성충이 된다합니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기에 사람이 주로 잠을 자는 침대 매트리스를 중심으로 침대 목재 사이나 가구, 침구류 등에서 서식합니다.
우리 센터에서는 여름이라 입지 않던 겨울옷과 이불의 접힌 부분에 서식처를 만들어 놓아 우리들을 정말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빈대 (출처 : 다음백과)
"우리 센터에 나타난 빈대를 촬영한 것입니다. 피를 많이 빨아먹어 몸통이 진홍색을 띄더군요. 움직이는 속도가 빠릅니다."
빈대에게 물리면 분홍색 원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데, 얼핏 보면 모기가 문 것처럼 보여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의 경우 크게 부풀어 오르거나 수포가 생기기도 한답니다. 먹이를 먹지 않고 2년 가까이도 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빈대는 정말 생명력이 대단한 벌레라 생각합니다.
위 사진은 업체를 통한 2차 방역 후에 빈대에 물린 한분입니다. 당시 양해를 구해 사진을 찍어두었으며, 그것을 전달 받은 것입니다. 빈대로 인한 피해가 줄었음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상황으로 현재는 매월 정기방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우리 센터의 경우 정기방역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빈대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해외여행의 증가로 일반 가정집에서도 빈대가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오피스텔, 고시원, 쪽방 등 공동으로 생활하는 공간에서도 빈대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합니다. 고시원이나 쪽방에서 주로 생활하시는 그리고 노숙을 하시는 우리 센터 이용자들의 특성상 혹시 모를 외부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어쨌든 지금은 빈대 개체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고 그 상태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습니다. 또한 빈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5층의 경우는 무언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합니다. 이를 위해 이번 주도 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구요. 정말 빈대란 것이 이렇게 우리를 힘들게 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빈대를 알면 빈대를 잡을 수 있다?
환경에 따라서 그럴 수 있겠지만 우리 센터의 경우는 쉽지 않다 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아까 얘기한 것처럼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두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꼭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상담과 방역작업을 해야한다 생각합니다.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빈대를 들여오지 않는 것이라 합니다.
이미 들어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번식력으로 인해 개체수가 늘어나 해결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 합니다.
우리 센터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