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이야기

빈대 예방 그리고 퇴치에 대하여

숨의 숲 2017. 9. 13. 23:59

우리 센터는 지금도 빈대 퇴치를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방역업체를 통해 방역을 진행 중이지만 생각만큼 그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센터에서 빈대 퇴치가 쉽지 않은 이유는 지난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관련하여 이번에는 빈대 예방 그리고 퇴치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저도 이번 사태(?)를 통해 알게 된 것인데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는 빈대로 인한 피해가 많다 합니다. 빈대 잡으려다 실제 집에 불을 낸 경우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빈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합니다. 해외 여행 중 현지 숙소에 있던 빈대가 여행가방에 붙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유럽여행 시 숙소의 빈대 때문에 여행 자체를 망친 경우도 있다 하였습니다. 인간과 함께 번성하는 바퀴벌레나 쥐와 같은 존재라고 할까요…

 

 

빈대는 일단 집안에 들어오면 100% 제거가 정말 힘들다 합니다.

즉,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먼저 빈대 예방법을 알아보면

여행 시 벌레 퇴치 스프레이(혹은 기피제 등)을 가방 및 숙소 침대 등에 뿌려두어 빈대가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유럽 등 서양 숙소 실내의 경우 바닥 대부분이 카페트로 되어 있는데, 여행가방 보관 시 침대 및 카페트와 멀리 떨어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보관할 때 큰 비닐봉지 안에 넣어 두면 좋다 합니다.

 

또한 숙소에 도착 후에는 침대나 매트리스 접히는 부분 등을 살펴보아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합니다. 어떤 블로그의 글을 보니 숙소 벽과 침대보에 핏자국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빈대를 잡은 흔적이었다 하더군요. 최근에는 한국 펜션 등에서도 빈대로 인해 방역작업을 진행한다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점점 퍼지고 있는 형국이랄까요.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가방은 비닐봉지에 담아 살충제를 뿌려 두고 2 ~ 3일 정도 그대로 둡니다. 이후 세탁 혹은 강한 햇볕에 말리면 된다 합니다. 살충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몇몇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행 시 입었던 옷들도 세탁 및 고온건조기를 통한 살균작업을 해야 합니다. 아니면 끓는 물에 삶아도 되고 말이죠.

 

만약 빈대에 물렸을 때는 약을 상처 부위에 발라야 한다 합니다. 약은 여행 전 미리 구입하셔야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대가 집안에 들어왔다면 당연히 빈대 퇴치를 진행해야합니다.

그런데 빈대에게 물리고 빈대를 발견했다면 이미 많은 수가 번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빈대는 번식력이 매우 좋은 종이거든요. 이런 상황이라면 제 생각엔 개인이 해결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 생각됩니다.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상담을 받고 방역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물론 방역비용은 꽤 든다 합니다. 우리 센터의 경우도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방역업체도 우리 같은 시설 즉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이용시설이나 생활시설의 경우 100% 퇴치는 어렵다 이야기합니다. 일반 가정집보다 규모도 크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일반 가정집의 경우 개인이 퇴치를 시도해 보려 한다면 아래와 같이 진행하면 어떨까 합니다.

아, 그전에 말씀드릴 것은… 이건 어디까지나 인터넷검색과 방역업체와의 상담 그리고 우리 팀 회의를 통해 얻은 제 생각일 뿐입니다. 어설픈 개인 방역의 시도는 자칫 가족의 심신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상담과 방역을 권합니다.

 

 

어쨌든 계속 이야기를 하자면

 

1) 빈대에 대한 정보 수집

우선 빈대의 습성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합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고사성어가 있는 것처럼, 먼저는 빈대를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어디에 주로 서식하는지, 언제 활동하는지, 알은 언제 부화하는지 등 말입니다. 그래야 제대로 잡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2) 의류나 이불 등 세탁 및 살균작업

 빈대는 천을 매우 좋아합니다.

 

 

  

 

위 왼쪽 사진은 우리 센터 침대에 걸어 두었던 셔츠 깃 속에 빈대가 알을 낳아 놓은 것입니다. 작아서 잘 안 보일 수 있는데 흰색 알갱이가 빈대 알입니다. 방역 후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는데, 살충제를 피해 숨어있다 나온 성충이 알을 까놓은 것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이불에 있던 빈대 성충입니다.

 

방역 작업 전 먼저는 의류와 이불 등을 끓는 물에 삼거나, 세탁 후 고온건조기를 통해 살균해야 합니다.

세탁을 통해 성충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빈대 알은 제거할 수 없다 합니다. 그렇기에 고온 살균이 필요한 것입니다. 뜨거운 햇볕에 말려도 된다 하지만 사실 도시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겠죠. 살균이 완료된 세탁물은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세탁하지 않은 다른 세탁물과 구분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센터에는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센터 방역과 동시에 3, 4, 5층의 이불 세탁과 고온건조를 함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살충제 살포 작업

의류나 이불 작업이 완료된 후 빈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격리하였다면, 다음은 빈대가 있는 집안 방역을 진행해야합니다. 우선은 빈대가 서식할 만한 곳에 살충제를 살포합니다. 침대나 가구의 구석진 곳 등에 말입니다.

빈대는 보통 먹이감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에 숨어있다 합니다. 하지만 집안 전체를 꼼꼼하게 살포하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바닥 몰딩안에서도 빈대가 있는 사진을 보았으며, 다른 이용시설의 경우 벽지안에서 수많은(?) 빈대를 발견했다 합니다.


구석구석 살충제를 살포하면 숨어있던 빈대들이 기어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때를 노려 훈증방역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4) 훈증을 통한 방역작업

살충제 살포 이후에는 집에 공기가 통하는 모든 구멍을 막습니다. 환풍기, 창문, 출입구 등 공기가 통하는 모든 곳을 넓은 테이프 등으로 막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후 옷장 서랍 등 빈대가 들어갈 만한 가구의 문을 열어 놓습니다. 그리고 훈증을 통한 방역작업을 진행합니다. 약은 매우 독하니 꼭 전문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센터 방역 시 연기가 몸에 닿은 적이 있는데 피부가 따끔따끔하더군요.


아, 훈증방역을 진행할 때는 사전에 119에 신고를 해서 방역을 한다 고지해야 하며, 주변 이웃들에게도 말씀드려야 화재로 오해하지 않으실 겁니다. 저희도 방역을 시작하기 전 119 신고를 통해 방역작업을 고지하였으며, 화재감지기 등을 미리 오프해 놓았습니다.

 

5) 방역 작업은 적어도 2회 진행

1차 방역 후 2주 정도의 시간을 두고 다시 방역작업을 진행합니다.

왜냐하면 1차 방역을 통해 성충을 잡는다 하여도, 이후 성충이 까놓은 알이 부화하기 때문입니다. 새로 태어난 빈대까지 확실히 잡아야 퇴치를 완료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떠세요?

글로 읽기만 해도 이 작업이 매우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기에 방역작업은 되도록 개인이 하기보다는 전문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확실한 퇴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빈대를 집안으로 들여오지 않는 것

바로 예방입니다.